미래창조과학부는 윈스 판교 사옥에서 국내 정보보호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8차 ICT 정책해우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윈스와 안랩, 에스원 등 정보보호 분야 주요 기업과 학계 전문가, 정보보호 전문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논의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학계와 기업·기관 관계자는 정보보호산업 시장확대와 투자촉진을 위한 방안과 해외진출 가속화, 정보보호 인력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홍기융 정보보호산업협회장은 “정보보호산업법이 제정되었으므로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 현실화, 공시제도, ISMS 및 준비도 평가 제도 등을 활용해 정보보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 산업 주요 수요기관인 정부와 공공기관이 산업계와 만나 소통하는 자리도 제안됐다. 사물인터넷 등 보안 시장을 형성하기 어려운 신산업에 대해 적절한 권고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보보호 기술 특성을 고려해 단기 실적을 고려한 실적평가와 투자자금 회수정책을 지양해줄 것도 요청했다.
업계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 인증 중복 작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 인증을 글로벌 기준에 맞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내기업 간 협업모델 개발과 제품 패키지화도 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정보보호 인력의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도 해결 과제로 꼽혔다. 국방부와 미래부가 추진하는 정보보호 특기병 선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해킹 대응능력을 갖춘 화이트해커 양성뿐만 아니라 보안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갖춘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시장 왜곡 사례나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 발굴해 개선하겠고 필요하다면 소프트웨어 TF에 상정해 논의하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 세계적인 정보보호 기업이 나오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