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유망기술로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소셜로봇 등이 뽑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홀(E5)에서 `삶의 만족과 사회적 신뢰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제8회 KISTEP 미래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3대 미래 트렌드, 10대 기술을 선정했다. △초연결사회의 신뢰기반(빅데이터 사기방지 기술, 금융거래 보안기술, 사물인터넷 보안) △근로와 여가의 균형(사물정보기술, 딥러닝 기반 디지털 어시스턴트, 여가용 가상현실) △건강하고 안전한 삶(정신건강 진단과 치료기술, 소셜로봇, 감염병 예측과 경보 시스템, 미세먼지 대응기술) 등이다.
이승규 KISTEP 미래예측본부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경제 11위 대국이지만 삶의 질은 경제개발기구(OECD) 27위로 경제성장으로 삶의 질을 높일 방법을 제고할 시점”이라며 “선진국과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단편적 개선 노력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행복보고서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47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58위로 더 낮아졌다.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사회관계망과 사회적 지원이 취약한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ISTEP이 최근 실시한 `삶의 만족도 및 사회적 신뢰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우리 국민 중 삶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42%이고 한국사회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가까운 미래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삶의 만족과 사회적 신뢰 향상 관련성이 높은 사회적 수요와 과학기술적 대응방향을 도출했다. 예를 들어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개인에게는 소셜 로봇, 온라인기반 사회관계망 안전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스마트워킹, VR 기반 힐링과 자기계발, 인공지능기반 업무지원 등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그는 “사회자본(사회적 신뢰) 확충 효과 지향, 초연결사회의 새로운 사회관계망 신뢰 확보 시스템을 위한 기술적 환경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