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인공지능 대비 기존 교육제도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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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경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기대효과는 불확실하고 부작용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고용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조적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3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지난주 발표된 2월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어들고(1월 33만9000명→2월 22만3000명) 청년실업률(10.9%)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고용 여건이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2월 통계에는 설 연휴 이동, 공무원 채용시험 등 특이요인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빠른 진전이 미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현존하는 직업 절반을 대체할 것이란 연구보고가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직업들이 나타나면서 현재 유망한 직업 중 상당수가 쇠퇴하고 관련 지식의 유용성도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루 빨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시스템 변혁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교육은 현존하는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어떤 환경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창조적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노선 서강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장용성 연세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