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액 규모가 60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총 6549억원으로 전년보다 552억원(9.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액은 2013년 5190억원, 2014년 5997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는 전년보다 954명(1.1%) 줄어든 8만3431명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4년 710만원에서 2015년 780만원으로 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적발액이 커진 것은 금융감독 당국과 경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조해 브로커가 개입한 대형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 종목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보험 사기적발 비중이 47.0%,로 10년전과 비교해 30.6%P 낮아졌다. 블랙박스와 폐쇄회로TV 보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비중은 2005년 21.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허위입원이나 허위 치료비 청구 사례가 대거 적발된 영향이 컸다.
허위 입원·장해 관련 사기 적발이 늘면서 사기 연루 혐의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2013년 33.0%에서 2015년 38.4%로 늘었다.
송영상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제정된 데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의 분석 기능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보험사기 예방과 적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사기 적발현황 (단위: 억원, %)>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