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 출시…65형 69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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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SUHD TV 출시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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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SUHD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며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 수만분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 퀀텀닷 입자 하나 하나가 색을 표현하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은 가장 최근 개발돼 상용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용한 삼성전자 SUHD TV는 지난해 출시된 후 기존 TV보다 뛰어난 화질로 세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SUHD TV 총 14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커브드 TV와 초대형 TV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커브드 TV 모델은 10모델로 확대하고, 65형(163㎝) 이상 초대형 TV도 8모델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소재 효율을 향상시키고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더 밝은 화면과 더 순수한 컬러를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를 표현하는 `HDR1000` 기술을 전 모델에 채용했다. SUHD TV 신제품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영상 표준이 되는 1000니트 밝기 초고화질 영상을 왜곡 없이 표현한다.

특히 HDR 1000 기술로 최대 1000니트까지 밝은 영상을 표현할 수 있어, 거실과 같이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밝은 장소에서 시청할 때에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색상 정확도도 25% 향상됐다. 퀀텀닷 소재 효율 향상으로 전력 소모도 줄였다. 또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제로에 가깝게 감소시키는 `눈부심 방지` 패널로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SUHD TV 신제품 디자인에도 혁신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없애고 하나의 나사도 보이지 않도록 해, 360도 어디에서 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품격있는 거실 인테리어 오브제가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은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도록 하면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용자 경험(UX)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TV 리모컨 하나로 TV는 물론이고,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등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컨트롤 할 수 있다. 기기 별로 별도 리모컨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도 대폭 개선했다.

타이젠 OS 기반 스마트 허브에는 기본 메뉴는 물론 방송,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TV 플러스` 서비스도 확대했다. 기존 CJ E&M, EBS, JTBC가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 외에도 웹 드라마, 인기 유튜브 영상 등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콘텐츠 등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분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SUHD TV 신제품 출고가를 최대 90만원까지 내렸다. 22일부터 65형·55형의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 판매에 들어가며, 출고가격은 KS9500 기준 65형 699만원, 55형 469만원이다. KS8500시리즈는 65형 639만원, 55형 40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출시한 모델 외에도 상반기 중 SUHD TV 출시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상보증 기간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4월 말까지 65형, 55형 SUHD TV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상 보증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한다. 일반 TV 무상 보증 기간이 패널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 1년인 것에 비해 품질 자신감을 앞세운 파격적인 조건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SUHD TV 신제품은 컬러, 밝기 등 화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하고, 하나의 리모컨으로 주변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편의성과 디자인도 대폭 개선해 고객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SUHD TV 신제품을 선택해 주신 고객들이 잔상이나 화질 변화 없이 오랫동안 두고 뛰어난 화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5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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