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아이에이 대표 “전기차 핵심 부품들고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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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전문업체 아이에이가 중국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올해 실적도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는 18일 오전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회사와 합작사 설립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전기차 모터를 제어하는 전력반도체와 모듈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가진 트리노테크놀로지에 이어 최근 전력모듈 업체 하이브론을 인수했다”며 “아이에이가 보유하고 있던 자동차 각부 제어IC와 트리노의 전력반도체, 하이브론의 모듈까지 삼각구도를 구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핵심 부품인 지능형 전력모듈을 조기 개발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영업 활동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에이는 지난해 매출 710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순이익 5억원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6.2%, 125.4%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1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장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올해도 고전력모듈(HPM), 지능형배터리센서(IBS) 모듈 등 주요 제품군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신규 개발과 양산, 공급에 성공한 공조제어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가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열선과 통풍을 제어하는 시트용 반도체와 차량 제동을 맡는 시스템온칩(SoC)은 올해 개발이 완료된다. 추후 매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이 수치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투자자와 회사간 신뢰 회복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을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삼았다”며 “지금까지 성장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 주요 안건이었던 재무제표 승인, 정관일부변경, 이사와 감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 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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