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탄자니아 정부와 새마을개발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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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전경

영남대가 추진 중인 지구촌새마을개발사업에 대한 개발도상국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남대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국가인 탄자니아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새마을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영남대 전문가를 초청해 탄자니아 내 새마을개발 적용 및 확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영남대 최외출 국제개발협력원장(부총장)은 지난 8일 탄자니아 이레멜라시(Ilemela municipality) 초청으로 탄자니아를 방문, 수루후(Samia Hssan Suluhu) 부통령, 주가이(Job Yustino Ndugai) 국회의장, 마불라(Angeline Mabula) 토지주택개발부 차관을 잇달아 만나 한국의 새마을개발 전략의 탄자니아 적용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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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수루후 부통령은 “한국의 새마을개발 경험이 탄자니아의 농촌, 보건, 교육 개발 등의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남대가 탄자니아의 공무원 역량강화와 인재양성에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최외출 원장에게 요청했다.

주가이 국회의장도 “의회 차원에서도 탄자니아에서 새마을개발 전략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마불라 토지주택개발부 차관은 이레멜라시의 2개 농촌마을을 소개하면서 이 마을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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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외출 원장은 지난 9일 오전 이레멜라시의 물룬하(Renaius Bahebe Mulunha) 시장을 포함한 시의원, 고위공무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특강을 했다.

최 원장은 “지역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와 주민들의 의식개혁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발전경험을 참고하고 새마을운동의 핵심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실천한다면 탄자니아도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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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로고

최외출 원장의 특강에 대해 물룬하 시장은 “새마을운동의 핵심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을 통해 탄자니아도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거 한국의 사진을 보니 탄자니아 보다 더욱 가난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최외출 원장은 탄자니아의 명문 사립인 세인트 오거스틴대학교(St. Augustine)의 므캄와(Thadeus Mkamwa) 총장을 만나 새마을개발 분야의 교육 및 연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대학에 새마을개발연구소를 개설하는 것에 기본적인 합의를 하고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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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외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이 탄자니아 이레멜라시에서 고위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강하는모습.

최외출 원장의 이번 탄자니아 일정에는 50여 개 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민간기구인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탄자니아 지부(VMPF)의 데이비드 마불라(David Mabula) 의장이 동행했다. 마불라 의장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수료하고 VMPF라는 탄자니아 NGO를 설립하고 새마을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한국의 10배 면적에 인구 5200만 명, 1인당 GDP 968달러(2015년 기준)의 아프리카 동부 국가로 금 등 광물이 풍부하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개발도상국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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