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청구수납 전용 앱, 국내 최초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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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비넷이 국내 최초로 청구수납 전용 앱 `체크페이`를 상용화했다.

#아이들 대상으로 수학보습학원을 운영하는 A사장은 매월 수강료를 받기 위해 아이들을 통해 수강료 봉투를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봉투 전달을 깜빡 잊거나 전달이 돼도 제때 수강료 납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어떤 경우는 아이에게 신용카드를 보내 결제를 하는데 분실 사고도 많다.

이처럼 까다롭고 번거로운 청구(수납)와 결제(납부)를 해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케이아이비넷(대표 장영환)은 국내 최초로 청구수납을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크페이’를 개발해 상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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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페이는 완벽한 계좌 기반 네트워크를 제공해 사용자의 은행 선택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됐다.

체크페이는 자신의 은행계좌를 앱에 등록한 후 본인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람에게 청구서를 보낼 수 있다. 결제(납부)자도 받은 청구서를 확인하고 은행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본인 은행계좌를 활용해 모바일로 비대면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자동 청구수납 서비스다.

장영환 케이아이비넷 대표는 “모바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 청구와 결제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은행 계좌와 스마트폰 기반으로 몇 번 클릭만으로 청구서를 작성, 전송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라고 말했다.

청구수납 업무가 많은 소규모 개인사업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보습학원장 A씨도 체크페이를 사용하면 학부모 휴대폰번호만 있으면 청구업무와 결제업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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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페이는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모바일로 직접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다.

종이봉투를 보낼 필요도, 때마다 입금상태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구서 발송 내역, 결제 상태도 모두 모바일(휴대폰)에서 확인 가능하다. 회계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작은 영세(개인)사업자에 안성맞춤이다.

또 납부자가 결제하는 즉시 현금이 계좌로 입금되기 때문에 신용카드결제를 통한 정산일정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카드 이용수수료보다 저렴한 것도 소규모 개인사업자에게 큰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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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 동안 종이봉투나 현금을 활용해 결제한 납부자에는 휴대폰으로 현금영수증이 자동으로 발행된다. 소득공제 혜택도 넓힐 수 있는 1석 2조 효과가 기대된다.

체크페이는 청구, 결제뿐만 아니라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 송금, 모바일 더치페이 ‘N빵’ 등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개인적인 간편 핀테크 서비스도 탑재해 선택영역을 넓혔다.

그 동안 국내 간편결제는 인터넷쇼핑 등 신용카드 기반 온라인 결제가 상당수였다. 하지만 사용자 계좌를 기반으로 청구수납을 모바일로 처리하는 서비스는 향후 핀테크 산업 외연을 넓히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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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등이 없어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장영환 대표는 “새로운 영역으로 핀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낸 만큼 청구수납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