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온다.
에프엑스기어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활용, 일반인도 쉽게 V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개발 툴을 만든다. VR 콘텐츠를 다른 사람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VR 콘텐츠 제작 기술과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VR 시장 저변 확대와 VR 기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에프엑스기어는 CG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3차원(3D) 기술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의상 등을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다. 디즈니와 드림웍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에프엑스기어 3D엔진을 쓸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탄탄한 CG기술력을 쌓은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부터 VR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넥스트코어와 협력해 스마트폰 전용 VR 헤드셋 ‘눈 VR(NOON VR)’를 출시한 것. VR 기기는 넥스트코어가 제조했지만 그 안에 들어간 VR 렌더링 엔진과 애플리케이션 핵심 기술은 에프엑스기어가 개발했다. 360도 촬영 화면을 VR로 구현하는 렌더링 기술과 화면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VR 영상 자동 후처리 기술이 대표적이다.
게임 개발을 위한 VR 제작 기술도 공개했다. 에프엑스기어 유니티용 SW 개발툴(SDK)은 구글 카드보드처럼 스마트폰과 결합해 사용하는 VR 헤드셋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에프엑스기어가 VR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VR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콘텐츠가 있어야 VR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늘어난다.
최근에는 재활치료를 위한 로봇에도 VR 기술을 접목한다. 로봇제조업체 피앤에스미캐닉스와 공동으로 로봇 보조 정형용 운동장치를 VR와 함께 운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하체 마비 환자가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VR 시장 현황 및 전망(단위:억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