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노기술원(원장 김희중)이 올해 현장실무형 화합물계 나노기술 고급인력 105명을 배출했다. 지난 5년 동안 배출한 전문인력은 총 687명으로 늘었다. 수료생 교육 만족도는 평균 90%를 넘어섰다. 화합물계 나노소자와 공정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 양성기관 입지를 굳건하게 다졌다. 미래창조과학부 ‘국가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면서 거둔 성과다.
◇이론 20%, 실습 80% 교육
국가 나노인프라를 활용한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2010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미래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나노 관련 산·학·연 대상 현장기술 인력 양성 사업이다. 한국나노기술원이 보유한 첨단 설비와 장비 및 전문인력을 활용해 나노 및 반도체 공정 기술 전반에서부터 LED와 태양전지 교육으로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교육과정은 △나노소자 단위공정 실습 및 현장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나노소자공정실습교육 △나노측정 및 분석기술 원리와 첨단 분석기기의 구조 및 사용법을 습득하는 나노측정분석실습교육 △LED 동작 원리 및 소자 제작 위한 LED 교육과 장비심화실습교육 △태양전지의 전반적인 원리 및 기본 공정을 이해하는 태양전지실습교육으로 구성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20%와 실습 80%로 진행한다.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2주 과정으로 연간 8회에 걸쳐 진행한다. 기초 이론 교육은 나노연구협의회 소속 교수진이 수행한다. 이론교육 이수자에 한해 첨단 장비와 시설이 구축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실습교육을 한다.
◇교육 만족도 평균 90점
교육을 실습 위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대학생 참여 비율이 전체 산·학·연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지난해 총 8회 교육으로 105명을 양성했다. 교육 만족도는 평균 90점에 이른다.
한국나노기술원은 2010년 115명을 시범사업으로 교육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6년간 총 687명에 이르는 현장 기술 인력을 배출했다. 2011년 133명, 2012년 124명, 2013년 104명, 2014년 106명, 2015년 10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해에는 화합물계 나노기술 연구개발 전 과정에 필요한 나노공정과 나노소자 및 측정분석 인력을 양성했다. 연구개발 및 산업화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대학교육과 산업체 재교육 연계성을 강화했다.
조동환 한국나노기술원 나노기술전문인력양성센터장은 “한국나노기술원은 이 사업 외에도 특성화고 대상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사업과 나노공정장비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팹장비 교육, 나노관련 학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점인정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양성한 나노전문인력이 각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양대 나노기술 거점
한국나노기술원은 2003년 12월 설립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KANC)로 출발한 국내 첫 나노기술 연구지원 기관이다. 나노소자 및 화합물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지원체제를 구축해 나노기술 분야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대전 나노종합기술원과 함께 양대 나노기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인치 웨이퍼 기반 SI&MEMS 공정장비와 후공정 장비, 신뢰성 측정장비, 표면 및 구조분석과 광·전기적 특성 측정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나노패턴 형성용 장비와 범용 포토 장비를 비롯한 나노리소패턴 지원라인이 주요 장비다.
올해는 8인치 화합물반도체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도 구축한다. 기존 화합물반도체 장비는 6인치까지 지원할 수 있었다. 지멤스에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양산용 8인치 장비 15대를 기증받았다. 이를 토대로 8인치 IoT센서 및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일괄공정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