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도장`으로 출퇴근 관리부터 은행 출입까지… 얼굴인식 솔루션 도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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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주거용 물리보안 시장에서 얼굴인식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됐다.ⓒ게티이미지뱅크

기업과 주거용 물리보안 시장에서 얼굴인식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밀번호 도어록이나 카드키, 지문인식 등 기존에 보편화된 솔루션을 제치고 신축 아파트 단지와 재건축 빌라 등에 속속 공급된다.

얼굴인식은 대표적 생체인식 기술 중 하나다. 인식 장비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편의성이 높다. 인식 정확도와 보안성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안솔루션으로 상용화 적용이 더뎠다.

최근 빠른 속도로 인식 기술이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됐다. 눈동자 움직임과 미세한 표정 변화 등을 포착하는 라이브 인식으로 사진·동영상을 이용한 침입 시도를 차단한다. 4만여개에 달하는 얼굴 특징점 분석으로 쌍둥이까지 구분해낸다. 적외선 카메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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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리마 `페이스 스테이션`

지문인식 기술로 물리보안 시장에서 위상이 높은 슈프리마(대표 송봉섭)도 얼굴인식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다. 얼굴인식 출입근태 단말기 ‘페이스스테이션’을 국내뿐만 아니라 이란과 에콰도르 등 해외 시장 곳곳에 공급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얼굴인식 성능 개선을 위한 각종 특허를 확보했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페이스스테이션2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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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핀테크 관련 행사에서 파이브지티 관계자가 얼굴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인증방법을 시연해 보였다.

파이브지티(대표 정규택)는 지난해 포항자이,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등에 얼굴인식 시스템 ‘유페이스키’를 공급한데 이어 최근 KEB 하나은행 PB센터까지 영역을 넓혔다. 영업1부센터와 역삼PB점, 강남PB점, 청담PB점 등 총 8곳에 설치돼 VIP 고객 출입 관리를 지원한다.

유페이스키는 단순 보안 솔루션을 넘어 얼굴인식 기반 보안로봇을 지향한다. 현관문에 설치하면 집에 돌아온 가족 구성원 얼굴을 인식해 맞춤형 인사말을 건네는 식이다.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는다. 최신 3세대 제품에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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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시큐 `얼굴인식 시스템 연동 스피드게이트`

네오시큐(대표 박기철)는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스피드 게이트’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연동했다. 출입용 RFID 카드에 얼굴인식으로 추가 보안 인증을 접목했다. 소수 보안인력이 출입자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장과 공공기관 등을 고려했다. 근태·초과근무수당 관리용 독립형 얼굴인식 단말기도 관공서와 건설현장, 사무실 공장 등에 공급했다.

도어락 형태를 넘어 아파트, 빌라 등의 공용 현관과 주차장에도 얼굴인식 시스템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로비폰에 얼굴인식 기능을 넣기 위해 관련 제조업체와 협력 중이다.

하드웨어 단말기 외에도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증권사나 카드사 모바일 솔루션 등에 접목해 추가 인증 팩터로 제공한다.

박기철 네오시큐 대표는 “카드키와 지문인식이 주를 이루던 물리보안 시장에 얼굴인식 시스템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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