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푹 빠진` 웹툰, 부산 주력 콘텐츠로 부상

웹툰이 부산 콘텐츠산업 핵심 엔진으로 급부상했다.

회당 수백만원대 A급 인기 작가가 속속 등장했다. 인기 작가 작품은 판권 계약을 통해 국내외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원소스멀티유스(OSMU)로, 작품 가치는 그야말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수도권 웹툰 플랫폼 업체가 속속 부산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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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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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작가의 `윌유메리미`

강민구 작가(필명:마인드C)는 부산 웹툰 스타작가로 떴다. 그의 작품 ‘윌 유 메리 미’는 ‘놀다가게’ ‘네이버웹툰스튜디오’ 등 웹툰 서비스 사이트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주·조연은 웹툰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 판매될 예정이다. 강 작가는 매달 수천만원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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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작가의 `우리집에 사는 남자`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유현숙 작가는 방송계에서 인기 극작가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다. 그의 작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호구의 사랑’ 원작으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KBS와 웹툰 원작 신규 드라마 제작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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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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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작가의 `아이`

남정훈 작가의 타임슬립 웹툰 ‘아이’는 중국 화처미디어에 팔려 올해 중국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영화 제작 판권 계약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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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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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작가의 `DEEP`

김태헌 작가는 DV인사이드와 자신의 작품 ‘DEEP’ 원작의 영화 제작 계약을 맺었다. 영화는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간다.

오영석 작가(필명:Meen)의 ‘독고’는 우선호 감독, 여진구 주연 영화로 제작 중에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재담미디어 등 플랫폼을 보유한 웹툰 서비스 업체들도 잇따라 부산에 본사 및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부산 지역 인기 웹툰 작가와 직접 접촉해 작품을 확보하고 빠르게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재담미디어는 지난해 부산에 본사를 설립했다. 올해 들어 디콘E&M은 지사를 본사로 전환했다. 탑코믹스도 최근 지사를 설치했다.

국내 웹툰 작가 수는 2014년 말 기준 4661명에 이른다. 이중 작가로 공식 데뷔했거나 생업으로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진성 작가 수는 15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파악한 부산 지역 웹툰 작가 수는 130여명으로 전국 작가수의 10%에 육박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규모다.

부산 웹툰산업 성장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바다·항구·산을 낀 오랜 전통의 창작 환경, 선진 일본 만화를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지리적 여건과 보수동 헌책방 골목 등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인프라, 웹툰 가능성을 본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발빠른 지원 인프라 구축 및 사업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2년부터 부산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등 각종 인프라에 웹툰 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을 마련, 지원했다. 당시까지 웹툰 작가 활동 공간은 대부분 집이었다.

지난해 설립한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은 현재 부산 웹툰작가들의 창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진흥원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IP마켓에 지역 웹툰을 출품, 작가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꾀했다.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은 웹툰 작가와의 간담회에서 부산에 글로벌 웹툰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글로벌 웹툰 시장을 내다본 선제적 투자와 지원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OSMU에서 최고 장르로 떠오른 웹툰은 부산 콘텐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웹툰시장 실태 조사’>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웹툰시장 실태 조사’

<*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웹툰시장 실태 조사’>

*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 ‘웹툰시장 실태 조사’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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