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킹덤’은 지난달 22일 사전 오픈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25일 그랜드오픈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20위를 기록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소태환, 이하 4:33)이 서비스하고 팩토리얼게임즈(대표 이동규)에서 개발한 2세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기존 액션 RPG를 뛰어넘는 그래픽은 물론이고 PC온라인 수준의 커뮤니티를 보여주는 마을 시스템,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기는 MO(다중 접속) 콘텐츠가 특징이다.
사운드 면에서도 기존 모바일게임을 뛰어넘는 기술로 풀 3D, 900여개 음향 효과를 적용해 거리, 공간에 따라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2세대 액션 RPG를 표방하는 로스트킹덤은 ‘블레이드 for Kakao’ ‘영웅 for Kakao’ 등 액션 RPG 성공 신화를 이어온 433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2016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액션, 플레이 경험 등에서 기존 모바일 RPG를 능가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대형 스타를 게임 모델로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광고 영상 촬영은 미국 LA(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진행됐다. ‘위대한 전쟁의 시작’이라는 게임 테마를 영상 내에 녹여내기 위해 영화와 같은 촬영 기법을 적용, 디테일한 묘사로 게임에 감동을 더했다.
◇함께하는 재미
로스트킹덤은 기존 모바일 RPG 특징이었던 스테이지를 반복으로 돌면서 성장하는 것과 달리, 실시간 협동 콘텐츠에서 더 많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됐다.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이 혼자 즐겼다면, 로스트킹덤은 함께 즐기는 재미와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개발사는 게임에 처음 접속하는 곳부터 바꿨다. PC MMORPG에서나 볼 수 있던 마을을 도입해 파티를 구하거나, 길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레이드 심연의 던전, 리그전, 난투장, 마족의 탑 등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를 구현, 모든 콘텐츠에서 함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마다 개별 랭킹은 물론이고 통합랭킹이 존재해 1~3위 랭커는 전체 이용자들에게 버프를 주는 기능도 도입돼 있어, 진정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과 인간 그리고 숙적 오크의 위대한 전쟁
로스트킹덤은 크게 인간과 오크의 숙명적인 대결로 볼 수 있다. 신의 피조물에 불과했던 인간이 전쟁이 환란 속에서 역경을 스스로 이겨내고 세상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권능과 질서를 유지하는 신과 파멸·허무를 추구하는 마계 대결에서 인간은 신의 피조물로 수동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신의 대리인인 가디언으로 성장해 마계의 선봉 오크와 전쟁을 펼치며 신과 마계의 보호와 위협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는 독립된 주체가 된다.
로스트킹덤에서 유저는 육중한 대검을 휘두르는 검사, 쌍검으로 적을 유린하는 검사, 자연 속의 원소를 이용해 광범위한 공격을 하는 마법사를 선택할 수 있다. 전사 ‘글래디에이터’는 대검과 양손 도끼 등 거대 무기를 사용하여 강한 액션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공격 속도는 타 클래스에 비해 떨어지지만 막강한 공격력과 넓은 공격 범위로 마물들을 분쇄시킨다. 거대 무기 원심력을 이용한 스핀어택은 많은 마물을 한번에 해치운다.
검사 ‘슬레이어’는 쌍검 무기를 사용해 빠른 연타 공격으로 적들을 쉴 새 없이 공격하는 경쾌한 액션을 보여준다. 적들이 공격하기 전에 빠른 돌진으로 적의 선수를 제압, 공격 자체를 봉쇄한다. 빠른 이동 속도로 적진을 종횡무진하며 베는 스킬은 적 공격을 회피함과 동시에 치명타를 안겨준다.
향후 업데이트에 선보일 마법사 ‘아크메이지’는 대지에 펼쳐진 원소들을 지팡이에 집중시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다양한 효과의 원소마법은 강력한 적이라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내버릴 수 있다. 넓은 범위의 마법공격으로 넓게 퍼진 적들도 빠른 속도로 말살시킨다.
실시간 협력 콘텐츠도 주목된다. ‘레이드’는 최대 4인의 다른 유저들과 실시간 협동해 거대 몬스터와 대결을 펼치고 전설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심연의 던전’은 최대 4인의 다른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협동해 마물들이 노리고 있는 ‘아르세 유물’을 지하 깊숙이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구성된 ‘심연의 던전’에서 웨이브 형식으로 마물들이 출몰한다. ‘요일던전’은 하루에 한번, 다양한 전쟁이 펼쳐지는 미션 전장에 도전할 수 있다. 이 밖에 ‘무한의 탑’은 40개 층으로 구성된 전장이다. 보다 높은 층을 빠르게 공략한 유저들 간 순위 경쟁이 이뤄진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