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가 전체 TV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10대 중 1대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가 넘던 점유율이 2년 만에 8%대로 폭락했다. 반면 초고화질(UHD) TV는 판매량 점유율이 26%를 넘어서며 지속 성장했다.
3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2월 TV시장에서 3DTV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8%를 기록했다.
1분기 점유율 역시 8.4% 수준으로 1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1분기 54.4%에 달했던 점유율이 2년 만에 46%p 급락하며 한 자리 수가 됐다.
3DTV 시장 몰락은 예견돼 왔다. 킬러 콘텐츠 부재로 기대만큼 콘텐츠 소비가 일어나지 않았고, 콘텐츠 수요가 줄면서 콘텐츠 제작 사업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4K UHD 등 화질에 대한 본원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시장 분위기도 한 몫 했다. 실제로 UHD TV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해 초 10% 내외에서 올해 2월에는 2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DTV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3DTV 시장 위축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나와 관계자는 “3DTV는 최근 3D영화나 게임을 능동적으로 탐색해 즐기는 매니아 또는 하이엔드 사용자를 중심으로 활용되는 모양새”라며 “시장 역시 이에 맞춰 프리미엄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