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깼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4시 41분부터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테러방지법 반대 연설을 시작한 뒤 11시간 39분 뒤인 오후 4시 20분에 마쳤다. 앞서 지난 24일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 18분을 한시간 이상을 더 넘긴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운 뒤 마무리 발언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만들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부전자전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연설을 마칠 당시 사회를 보던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늘 12시간 가까운 정 의원의 토론을 들으면서 정말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신뢰를 쌓아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구나 생각하고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밤 11시를 넘기면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는 100시간을 채우게 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