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핵심·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핵심 기술 연구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조성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초고화질(UHD) 등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집중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ICT R&D 투자방향 수립 경과’를 발표, 주요 기술별 R&D 로드맵을 제시했다. ICT인프라·방송 콘텐츠·소프트웨어(SW)·융합 디바이스·정보보안 등 차세대 ICT 산업을 이끌 핵심 분야에 향후 5년간 3조4000억원을 쏟는다. 다음달부터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기술 수요 조사에 들어간다. 오는 7월부터 신규 과제기획(RFP)이 나올 예정이다.
미래부와 IITP는 최신 ICT 이슈를 반영해 10대 기술별 로드맵을 수립했다. K-ICT 9대 전략 산업과 10대 융합 분야, 3대 선도 산업 등을 연계해 최적의 R&D 청사진을 그렸다. 스마트카·드론 등 핫이슈 분야와 ICT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도 포함했다.
융합서비스 분야에서는 올해 농식품 인자 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빅데이터 기반 개인 건강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지능형 IoT 기반 표준 플랫폼과 핵심 기술 확보가 주요 투자 방향이다. 이동통신에서는 올해 기가급 무선백홀 전송 시스템을 확보한다. 사회 재난 안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까지 재난안전LTE(PS-LTE)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려면 통합 스위칭 시스템이 필요하다. 올해까지 3.2테라(T)급 시스템을 확보한다. 네트워크 고속화와 대용량화 기술도 적용한다. 방송 영역에서는 UHD와 개인 미디어 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개발로 초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실현한다.
전파·위성은 K-ICT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전파를 활용한 신산업 발굴과 위성 무인기 원천 기술 등 활용 서비스도 개발한다. 클라우드·IoT 서비스 지원을 위한 SW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 SW를 지원한다. IoT·클라우드·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정보보호 체계도 수립한다. 가상현실과 홀로그래픽 등을 이용한 실감 콘텐츠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도 연구한다.
조일구 IITP 기획총괄팀장은 “새로운 도전 기회를 조기에 포착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ICT R&D 기본 방향”이라며 “시장과 제품·서비스와 연계한 R&D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