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룹사 11곳,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 실시..

삼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그룹사 11곳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300인 이상 기업은 60세 정년연장이 의무화되면서 임금피크제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5개 그룹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 조사 발표에서 모든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그룹은 삼성, 현대차, LG, 롯데, 한진, 두산, CJ, 대림, 한진중공업, 한국타이어, 삼천리 등 11개 그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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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모습, 삼성은 이미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GS, LS, 현대산업개발 3개 그룹은 연내 전 계열사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먼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그룹도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케미칼, SKC, SK해운, SK건설, SK증권, SK플래닛, 워커힐까지 도입했으며 GS그룹은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GS E&R, GS건설이 시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 5개 계열사가 시행 중이며, 나머지 계열사도 도입 검토 중이다.

정년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은 고용 규모와 부담이 큰 대기업부터 실시됐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줄인 임금이 대졸 신규채용 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대기업 역시 신규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사례가 많다.

정조원 전경련 환경노동팀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며, 임금피크제 확산과 효과가 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업 신규채용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공:전경련)>

(제공:전경련)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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