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처음으로 4중 안테나 기술을 상용화한다. SK텔레콤은 LTE 기지국 기존 2개 안테나에 2개를 더한 총 4개 안테나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두 배 높이는 4중 안테나 기술을 네트워크 시스템에 적용했다.
4중 안테나 기술은 4개 안테나를 통해 각각 다른 신호를 보내 2개 안테나를 사용할 때보다 2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5세대 (5G) 표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여러 개 안테나로 데이터를 동시 송·수신, 전송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상용화함에 따라 5G 기술 확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중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안테나뿐만 아니라 단말에도 4개 안테나를 적용해야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술로, 관련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돼야 한다”고 소개했다.
4중 안테나 기술은 광주광역시 일부 지역에 적용돼 있으며, 3월 중 부산 해운대 등 고객 밀집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 다운로드 최대 속도를 33% 높이는 256쾀(QAM)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 3월 출시 예정인 단말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LTE-A 최고속도 300Mbps를 이론상 400Mbps로 높일 수 있다.
이어 4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최고 800Mbps 속도를 시스템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4중 안테나 기술과 256쾀 등 속도 향상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5G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5G 시대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