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일본시장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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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세계 두 번째 태양광시장 일본에서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에서 외국 기업 태양광모듈 판매량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도 전년보다 많은 모듈을 판매,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한화큐셀 일본 태양광모듈 누적 판매량은 2GW(기가와트)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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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로고.

17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지난해 총 8GW를 웃돈 일본 태양광시장에서 외국 기업 중 가장 많은 756㎿ 태양광모듈을 판매했다. 파나소닉·샤프·교세라·솔라프론티어 등 일본 기업과 중국 카나디안솔라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 업체만 놓고 보면 지난 2014년엔 압도적 1위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판매량이 급증한 카나디안솔라와 비슷한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량은 지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13년 520㎿를 판매한데 이어 2014년 744㎿를 판매해 단일 기업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일본 판매량 증가는 대규모 발전용 태양광에서 가정용 태양광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잘 탄데 기인했다. 일본은 대형 태양광발전소 발전차액지원금 축소가 예고되면서 보조금이 유지되는 가정용 시장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에 맞춰 현지 에이전트와 유통사를 중심으로 B2C 마케팅에 집중한다. 일본 오므론(Omron)이라는 태양광인버터·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1위 업체와 태양광 융합시스템을 패키지화하는 등 수요자 중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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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소. ⓒ케티이미지뱅크

성공적으로 마케팅 타깃을 바꾼 한화큐셀은 올해도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발로 일본 이토추상사와 큐덴코가 합작한 사가오우치메가솔라에 21㎿ 규모 태양광모듈 공급권을 따냈다. 한화큐셀 태양광모듈이 투입되는 일본 사가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는 오는 2018년 4월 가동할 예정이며 생산 전력은 약 42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김종서 한화큐셀재팬 법인장은 “지난해 말 기준 일본시장 누적 2GW 판매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우수한 고효율 제품와 엄격한 품질 보증을 앞세워 일본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판매 인프라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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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태양전지 공장.

한화큐셀재팬은 지난 2011년 설립돼 현지 태양광모듈 판매와 발전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화큐셀 최근 분기 판매 실적(자료:한화큐셀)>

한화큐셀 최근 분기 판매 실적(자료:한화큐셀)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