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성공단 입주기업 `금융 지원` 검토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에 대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개성공단 입주업체 지원에 나선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임시 영업점을 가동한다. 입주 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에 체류하던 개성공단지점의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11일 입경시켜 13일 지점을 철수토록 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여신금융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해준 업체에 대한 리스트를 뽑고 있다”며 “현황이 나오는 대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도 비슷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은행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업체에 직접 대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에 따라 진출 기업의 협력업체 현황을 파악한 후 해당 업체에 여신 연장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이날부터 `개성공단기업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정부합동대책반과 연계해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에 대한 금융권 총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조1069억원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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