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이하 한의학연)은 터키어 한의학 개설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터키 정부는 전통·보완의료 관련 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자국 내 전통·보완의학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한의학연은 비영어권에서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07년 영어, 2011년 스페인어, 2014년 러시아어에 이어 2016년에 터키어로 된 한의학 개설서를 발간했다.
터키어 한의학 개설서 번역 작업에는 한국외국어대 교수진과 터키 현지에서 우리나라 주요 저작물 번역에 참여한 ?셀 투르쿄즈 교수(터키 에르지에스대학교)가 참여했다.
한의학 개설서는 한국 한의학의 특징, 의료서비스 시스템, 한의학 이론, 치료법, 주요 인물과 고전 총 5개장, 170여페이지로 이뤄졌다. 한의학 역사, 음양, 오장육부, 경혈·경락 등 한의학 이론과 함께 침·뜸·기공·추나요법 등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사상의학을 부각해 소개해 다른 동아시아 전통의학과의 차별성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어 번역서는 한의사들이 터키에 진출하는데 기여하고 한의학과 우리나라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키어 한의학 개설서는 한의학연 홈페이지(www.kiom.re.kr,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연구성과물-출판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정 한의학연 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지원군을 파견해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터키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지에 위치해 시장잠재력을 지닌 국가”라며, “터키어 한의학 개설서가 한의학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에 한의학연이 발간한 러시아어 한의학 개설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의료인 대상 보수교육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