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위협 최고조...`주의` 단계 경보 발령

북한 광명성 4호 발사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 후 사이버테러 긴장감이 최고조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11일 오전 11시부로 사이버위기 경보를 3단계 ‘주의’로 올렸다. 지난 8일 북한 4차 핵실험 후 관심 경보를 발령한지 한 달 만에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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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이버 도발 가능성이 고조돼 각급 기관의 보안활동과 국가 정보통신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보안 태세를 강화한다.

사이버위기 경보 ‘주의’는 일부 네트워크나 정보시스템에 장애나 침해 사고 발생 시 내려진다. 일부 기관의 사고가 다수로 확산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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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이버안전센터가 11일 11:00부로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를 `주의`로 올렸다.

북한 사이버전사 활동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까지 국내 웹사이트를 노린 공격을 감행했다. 어나니머스 해커 조직 가운데 하나인 ‘뉴월드해커스(New world Hakers)’는 11일 오전 한국무역협회 영문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가했다. 뉴월드해커스는 트위터에 kita.org 사이트가 다운됐다는 글을 올렸다. 협회 측은 공격 직후 사이트를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뉴월드해커스는 9일 광명성 4호 위성과 북한 웹사이트 간 통신을 저지하는 DDoS 공격을 감행한 조직이다. 뉴월드해커스는 한국무역협회 사이트 외에 다른 국내 정부 사이트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7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미 양국 최대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도 사이버 위협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습에는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참가한다. 항모 외에 예년보다 참가 병력이 5750명, 전투기도 45대나 늘어난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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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월드해커스가 kita.org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민간 사이버전 연구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1월 6일 제4차 핵실험 후 북한 사이버전사 활동이 최고 수준에 이름에 따라 경계령을 내렸다. 팀을 나눠 활동하는 사이버전사가 모두 활발하게 움직인다. 북한이 제작한 최신 악성코드가 끊임없이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행태를 분석해 광명성 4호 발사와 서해 NLL 침범 등 물리력 도발에 이어 사이버로 전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국제사회의 제재 등이 논의되면 도발 원점 확인이 어려운 사이버테러로 한국 체제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수년 전에 숨겨 놓은 백도어 등을 이용해 사회안전망 등을 마비시키는 사이버테러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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