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 “작은 고장에도 통째로 교환하는 애플의 리퍼정책 바꿔야”

애플 아이폰의 리퍼 비용이 다른 휴대폰 사용자의 보험료로 충당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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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가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납부한 금액은 2896억원이다.

소비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2377억 원으로, 손해율은 지급한 보험금의 약 83%이다.

하지만 전체 보험료 납부액 가운데 아이폰의 비중은 27%에 불과한 반면, 보험 지급은 48%에 이르렀다.

박 의원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가 납부한 보험료는 776억원이지만, 수리를 위해 지급한 금액은 1147억원이다. 손해율이 무려 148%다.

※ 손해율= 지급 보험금 / 납부 보험료 * 100

박 의원은 “이는 수리가 필요한 경우 무조건 리퍼 중고폰으로 바꿔주는 애플의 AS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AS센터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휴대폰 부품만 수리 또는 교체해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아이폰은 무조건 교환하는 방식, 일명 리퍼정책을 채택하다보니 높은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높은 손해율이 발생하는 아이폰에 대한 보험금을 다른 휴대폰 이용자가 납부한 보험료로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스마트폰 보험료는 월 3~5000원을 납부해 파손, 분실 또는 도난이 발생했을 경우 약 80만원의 한도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애플의 리퍼 정책은 부품수리가 아닌 무조건 더 많은 돈을 내고 중고 휴대폰을 구입하라는 것”이라며 “애플의 리퍼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도 최근 "휴대폰 보험료의 차등화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박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료 납부 현황(2015.01~2015.11) (단위:원, %)>

보험료 납부 현황(2015.01~2015.11) (단위:원, %)

<보험금 지급현황(2015.01~2015.11) (단위: 원, 건, %)>

보험금 지급현황(2015.01~2015.11) (단위: 원, 건, %)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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