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에 손을 잡았다.
양 기업은 4일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석희 두산중공업 주단조품BG장, 이상록 현대중공업 해양설계부문장, 박주철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해양플랜트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을 공유해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TLP(부유식 구조 플랫폼)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 6종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중공업 육상플랜트 기술을 해양으로 확대 적용하고, 두산중공업은 부유식 해양구조물에 사용하는 주단조품(금속소재)을 만든다.
울산과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번 해양플랜트 기자재 연구개발에 참여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유도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9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테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압력용기, 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각종 기자재를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에 적용하는 등 지금까지 총 38종의 해양기자재를 국산화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2년 ‘해양플랜트용 저온 주단강 소재’를 개발했고, 지난 2013년부터 ‘고효율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국책사업을 주도하는 등 플랜트 시장에서 자체 기술 확보에 힘써왔다.
김숙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대표는 “대다수 해양기자재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기자재 국산화는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