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직접 유커 공략에 나섰다. 그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급성장하는 중국인 관광객 시장에 자국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도모한다. 국내 이동통신사·O2O 업계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스마택(SMARTAC)은 중국 통신 네트워크 업체로 주로 기차 플랫폼에 통신 망을 구축한다.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객은 스마택이 제공하는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 지역별 특산물 구매나 관광 명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카드사, 지역 렌털 업체와 제휴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내에서 이미 검증했던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국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지사도 설립해 영업에 나섰다.
스마택은 중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할 때 대세와 달리 와이파이 망을 이용할 전망이다. 국내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회사와 협력할 공산이 크다. 업계에서는 “전국적으로 와이파이 망을 갖춘 곳은 이동통신사 정도”라며 “이통사와 강력한 협력 체계를 갖추는 것이 회사 경쟁력 확보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택이 와이파이를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에게 서비스한다면 국내 사업자와 달리 중국 본토에서 콘텐츠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스마택 자체 회원이 많기 때문에 서비스 연동도 용이하다. 스마택 관계자는 “서비스세트식별자(SSID) 공유로 다양한 중국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다”며 “비콘보다 확대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택 진출은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도전 과제다. 중국 문화에 정통한 현지 기업이 직접 국내에서 사업한다면 그만큼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마택은 “한국에서 O2O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자 전자상거래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