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작년 영업익 9502억…사상 최대 실적 달성

효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12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효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4585억원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3%, 영업이익은 58.3% 늘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 속에 거둔 성과라 더 돋보인다.

효성은 지난 2013년 4859억원, 2014년 600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매년 수익 성장세를 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546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효성 관계자는 “사업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섬유분야 등 특정 사업 의존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효성의 2014년 영업이익 60% 이상이 주력사업인 섬유 분야에서 나왔지만, 지난해 중공업과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섬유 분야 비중이 44%로 줄었다. 또 산업자재, 화학분야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골고루 수익을 냈다.

중공업 부문은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 활동과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해외 시장 개척과 스태콤 등 신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1522억원을 내 전년도(52억원)에 비해 2800% 급성장 했다. 화학 부문에서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지속된데다, 증설된 공장을 가동해 원재료 안정적 공급 기반을 다져 수익성이 개선됐다. 섬유 부문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스판덱스 제품 뿐 아니라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 제품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익을 낼 전망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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