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차 업계 전체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해외 판매 감소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1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글로벌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62만6315대를 기록했다. 올 1월 내수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10만6308대로 집계됐다.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14.2% 줄어든 52만7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33만8035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4만9852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2164대)은 전년 동월 에쿠스 판매량(921대)보다 2배 넘게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7만2562대, 해외생산 판매 21만5,62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총 28만818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5.4% 줄어든 21만398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 신차 판매 호조와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6%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아프리카·중동·중남미 시장 경기 위축과 함께 신차 투입을 앞둔 주요 모델 노후화가 겹치며 18.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 9279대, 수출 3만9915대 등 총 4만91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6% 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7%, 전월 대비 49.3% 줄었다. 1월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준중형차 수출 물량이 지난해 1월보다 71.3% 늘어났고, 레저용 차량(RV) 수출 물량도 4.2% 가량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2101대, 수출 1만2923대 등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1만520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1월 보다 63.4% 감소했다.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차 SM6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 다만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해 전체 판매 실적의 86%를 차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571대, 수출 3511대를 포함, 총 1만8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수출은 티볼리 효과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신흥 시장의 통화가치 하락에 따른 물량감소를 상쇄하며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