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이 모바일 백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악성코드 탐지 성능에 스마트폰 내 사생활 정보 보호 기능까지 갖춘 무료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국 360시큐리티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토종 백신 업체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V3 모바일 시큐리티’를 국내 구글플레이에 공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돼 글로벌 성능 테스트 등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은 제품이다.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 방식으로 그동안 제공한 ‘V3 모바일 스탠다드 2.0’ 대비 성능과 편의기능을 개선했다. △악성코드 검사기능 강화 △다양한 사생활 보호 기능 탑재 △쉽고 빠른 보안점검 기능 탑재 등 사용자 중심 생활 보안 솔루션으로 다가섰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 뱅킹이나 별도 APK(앱 설치파일) 설치 등 스마트폰 사용 시 보안검사가 가능하다. 사진과 특정 앱, 인터넷 접속 히스토리 등 스마트폰 이용자 개인 사생활 정보 노출도 막는다.
백신 제품 글로벌 독립 평가 기관인 에이브이-테스트(AV-TEST) 등에서 세계 최상위권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AV-TEST가 모바일 백신 분야 테스트를 시작한 2013년부터 매회 참가, 18회 연속 인증을 획득 했다. 지난해 실시된 6회 테스트 중 4회에서 악성코드 진단율 100%를 기록했다.
업계 최저 수준 CPU 점유율로 스마트폰 사용 시 느려짐과 배터리 소모 등을 최소화했다. 모바일 검사 시 경쟁 제품 평균 CPU점유율 10분의 1수준인 2.38%에 불과하다. 실시간 감시 기능으로 앱 설치 전·후에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자동 검사한다. ‘원터치 보안 점검’기능으로 최신엔진 업데이트, 악성코드 검사, 루팅과 알 수 없는 출처 허용 여부 등 단말 취약점 체크를 한번에 실행한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돋보인다. 공개를 원치 않는 사진과 동영상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갤러리 숨김’ 기능과 특정 앱을 비밀번호로 잠그는 ‘앱 잠금’ 기능 등을 제품에 포함했다. ‘개인정보 클리너’ 기능으로 웹브라우저 접속기록과 앱 캐시데이터를 삭제해 사생활 보호와 저장공간 확보를 동시에 해결한다.
‘개인정보보호 도우미’는 보안에 민감한 사용자가 스마트폰 보안 상태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현재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기기관리자, 도청가능, 결제유발, 위치정보 접근, 주소록 접근 등 어떤 권한을 가지는지 한번에 보여준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스마트폰이 사용자 모든 생활 자체를 담은 장비로 진화해 강력한 ‘보안과 보호’가 필요하다”며 “안랩은 새 비전처럼 모바일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더욱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