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전년 수준 실적 유지 어려워…지난해 200조6500억 매출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200조6500억원으로 4년 연속 매출 200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하락과 IT수요 둔화로 올해는 지난해 수준 실적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51조6800억원 대비 1조6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7조3900억원 대비 1조250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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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별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주력인 D램 가격 하락과 메모리 제품 수요 약세로 인해 전분기 3조6600억원 보다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전분기 9300억원 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 영업이익도 전분기 2조4000억원 보다 소폭 하락했다.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소폭 감소와 계절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3조85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을 올렸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3600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생활가전도 북미시장 성장 지속과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0조6500억원, 영업이익 26조4100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06조2100억원 대비 약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해는 선방했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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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로 전년 수준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세트사업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고, 부품사업 전략 제품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품 사업은 D램은 DDR4/LPDDR4 등 고성능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차별화된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10나노급 공정 개발을 통해 확고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생산중인 V낸드의 3세대 양산을 본격화 하면서, 고용량 스토리지 성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이하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거래선 다변화, SoC(시스템온칩)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OLED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주력하고, 투명, 미러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적용 분야 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IM부문은 하드웨어 차별화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웨어러블 제품군도 확대할 방침이다.

TV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기술에 IoT Hub(허브)를 적용한 신규 SUHD TV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총 25조5000억원이었으며, 올해 시설투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 자료:삼성전자)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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