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이어 롯데도 `LG페이` 합류...화이트카드 IoT플랫폼으로 `진화`

출시가 임박한 LG페이 진영에 국내 카드사가 속속 집결하고 있다. 삼성페이에 이어 LG페이 진영에 금융권이 중복 참여함에 따라 한치 앞을 점칠 수 없는 ‘모바일 결제’ 무한경쟁 시대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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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티이미지뱅크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LG페이 서비스 협력사로 참여한다. 대형 유통 계열사와 가맹점을 보유한 롯데카드 합류로 LG페이 외연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카드 고위 관계자는 “LG전자와 LG페이 서비스를 같이 하기로 한건 맞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양사 계약에 의해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3월까지 LG페이 결제 테스트 작업에 참여하며, 신한과 국민카드와 함께 LG페이에 롯데카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된다.

다른 카드사도 LG전자와 뭍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카드도 LG페이와 협력 검토에 착수했고, 비씨카드도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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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자신문DB)

LG페이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MS결제 가맹점 확보와 다양한 신용카드 연동이 핵심이다. 국내 카드사를 다수 참여시켜 삼성페이에 버금가는 결제 가맹점과 범용성을 갖춰야 한다.

한편 LG전자는 LG페이 결제 매체인 ‘화이트카드’를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키로 활용하는 방안을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단순 결제 수단으로 화이트카드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IoT 플랫폼과 각종 전자기기 구동 장치 등으로 기능을 집적화해 IoT 핵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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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자신문 DB)

LG전자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과 연계해 화이트카드 플랫폼 융합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LG전자는 화이트카드를 단순 결제 매체로만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 융합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 한장의 카드로 모든 IT기기와 자동차 분야까지 접목해 활용하는 미래 융합 플랫폼 육성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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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 운용 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외비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LG페이 상용화와 관련 조만간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히 해결할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카드는 일종의 신용카드로 가맹점에서 결제하기 위해서는 비자, 마스터 브랜드 정책에 따라 로고를 신용카드에 반드시 표기하게 돼 있다. 화이트카드도 일종의 실물카드이기 때문에 로고 표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상이 필요하다. 협상이 성공리에 완료돼도 한장의 카드에 2~3개 글로벌 카드사 로고를 부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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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페이는 IC거래가 아닌 마그네틱결제(MS)로 우선 출시한다, 때문에 신규 개설된 IC거래 가맹점에서는 MS거래로 해달라는 주문이 있어야 결제가 가능한 불편함이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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