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5년 성과급 지급… 모바일 부진, 가전 선전

LG전자가 2015년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각 사업조직별로 지급했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모바일과 TV는 부진했으며 실적을 이끌었던 가전, 자동차부품은 선전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월 초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 최대 기본급 200% 한도에서 사업본부 경영성과별로 차등해 매겨졌다. 본부별로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이 세탁기사업부와 냉장고사업부 200%, 그 외 100%를 받았다. 자동차부품(VC)과 홈엔터테인먼트(HE),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는 각각 100%, 50%,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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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MC사업본부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건 3년 만이다. 지난해 1월 G3 선전에 힘입어 100%가 책정됐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776억원 적자를 기록한데다 매출까지 줄면서 격려품 지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상반기 TV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환율 불안정과 이에 따른 영업손실로 상반기에는 88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3분기 370억원 흑자로 전환됐고 상승세를 지속하며 50% 성과급이 책정됐다.

H&A사업본부는 예하 사업부별로 차이를 뒀다. 세탁기는 트윈워시 판매 호조에 힘입어 9년 연속 미국 드럼세탁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순항했고 냉장고는 ‘마의 벽’으로 불리던 미국 시장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며 200% 성과급을 받았다. C&M, 시스템에어컨 등 나머지 사업부도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선전 공로를 인정받아 100%로 결정됐다.

VC사업본부는 미국 GM 전기차 부품 공급을 비롯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100%를 받았다. 경영실적으로 보면 지난해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 상승과 함께 손실 폭을 줄이며 흑자경영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LG전자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인 만큼 힘을 실어야한다는 경영진 의지도 반영됐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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