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재난 현장에 밀집된 수백명 구조요원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그룹통신기술(GCSE)’이 개발됐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 LTE 무선망을 통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규모 사용자에게 일괄 전송하는 기술(MBMS)을 기반으로 기지국 통합형 그룹통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LTE 방식은 재난현장에 수백명이 몰릴 경우 원활한 통신이 어려운 반면, GCSE을 활용하면 동일 주파수로 효율적인 대규모 그룹 통신이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GCSE는 국제표준화기구(3GPP) 표준 기반으로, 하나의 채널을 통해 일대다(一對多) 방식 실시간 통화를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최소한 망 자원 활용으로 대규모 그룹통신을 지원한다.
양사는 GCSE 글로벌 표준화와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무선 자원 통합 기능을 기지국에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개발, 경제성과 운용 효율성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재난안전망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GCSE를 국내외 재난망(PS-LTE)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엔젤·사이버텔브릿지 등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한 만큼, SK텔레콤은 글로벌 국가재난망 시장에 동반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안전망TF장은 “재난망 본사업의 핵심 솔루션인 그룹통신기술을 노키아·국내 중소기업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며 “재난망 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개별 전송 vs 일괄 전송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