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전통 한약처방인 십전대보탕을 발효시켜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노화로 감퇴되는 학습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물질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선급실시료 1억 6000만원에 기술이전 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센터장) 박사 연구팀은 십전대보탕을 발효시켜 새로운 뇌신경세포 생성을 약 83% 개선시키는데 효능이 있는 신소재(이하 FSJ)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십전대보탕은 인삼, 백출, 복령, 감초, 당귀, 천궁, 작약, 숙지황, 황기, 육계로 구성된 전통 한약처방이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FSJ가 손상된 기억력 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신소재는 선급실시료 1억 6000만원(경상실시료 순매출액 3%)에 알파바이오로 기술이전됐다.
퇴행성 신경질환(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혈관성 치매(뇌혈관 질환)는 학습과 기억력 장애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마진열 센터장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발효로 새로운 효능이 생성된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한약재와 한약처방에 발효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효능을 밝히는 연구로 창조경제 실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