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벤처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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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가 국내 스타트업·벤처 육성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해외 진출도 돕는다.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국내 스타트업·벤처 투자 검토를 마쳤다며 빠른 시일 내에 투자 대상과 규모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시스코 사업 영역과 연관있는 여러 스타트업 가운데 적합한 대상을 확정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시스코가 최근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IoT 관련 스타트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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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타는 지난 2012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12` 행사장에 전시 부스를 마련해 비디오 교환기 없이 영상회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회의관리 솔루션 `VE(Video Exchange) 매니저`를 선보였다.

시스코는 2012년 국내 영상회의 시스템 개발사 이메타에 투자했다. 이메타는 당시 시스코가 투자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았다. 단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시스코와 함께 해외에도 뛰어들었다. 시스코 개발 파트너 프로그램에 등록돼 시스코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시스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사업화뿐 아니라 해외 판로까지 개척할 수 있는 동반성장형 투자”라며 “벤처 육성과 함께 시스코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IoT 관련 신규 아이디어와 스타트업 발굴이 한창이다. 지난 2014년에는 시스코 산하 VC인 시스코인베스트먼츠가 1억달러 규모 IoT 펀드 수혜국가에 우리나라를 포함했다. 국내 IoT 시각화, 관제 시스템 전문벤처인 N3N에 펀드를 투자했다. 데이터와 통신을 융합한 지능형 관제센터 관련 생산성 높은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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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코리아는 스타트업의 IoT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시제품을 인천 송도 IoT 큐브 등에서 시연한다.

작년에는 스마트 스트리트 등 IoT 솔루션 개발 경진대회를 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시스코는 인천 송도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자사 솔루션과 관련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시험·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스코 벤처 투자는 국내 시장 영향력 강화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했다. 스타트업·벤처 투자로 국내 시장에 긍정적 이미지를 줄 뿐 아니라 동반성장 홍보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 자사에 부족한 솔루션은 스타트업·벤처와 협력해 보완할 수 있다.

시스코는 “인수합병(M&A)를 염두한 투자보다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 취지”라며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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