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산학연 대표가 만나 국가 십년대계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의(회장 박용만)는 26일 ‘중장기 경제어젠다(의제) 추진 전략회의’를 갖고 ‘규제의 근본 틀 개선, 기업문화 개선, 국민행복을 위한 서비스 발전’ 등 혁신 과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 등 상의 회장단 외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여야대표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영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태윤 한양대 교수(규제개혁위원회 간사), 김병연 서울대 교수, 최원식 맥킨지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측은 “경제계가 10년을 내다보고 추진할 경제어젠다를 선정하고 추진력을 모으는 자리에 정치권, 정부, 학계에서 지지를 보냈다”며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해묵은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의에서 지난해 10월 대한상의가 경제전문가와 발족시킨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사무국이 첫 번째 연구결과를 내놓는다.
그간 사무국은 세 개 분과로 나눠 김태윤 한양대 교수(1분과장), 김주찬 광운대 교수, 장석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규제 근본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연구했다. 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2분과장), 맥킨지코리아, 신현한 연세대 교수, 백기복 국민대 교수 등은 구시대적 기업문화 실제사례와 개선방안을 조사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3분과장), 김현수 국민대 교수,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김주훈 KDI 소장 등은 서비스산업 발전방안을 연구했다.
대한상의는 중장기 어젠다가 10년 이상 지속되도록 정책 계량화도 시도한다. 이른바 중장기경쟁력지수를 만들어 6개월마다 우리나라가 어떠한 위치에 와 있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규제 근본 틀은 100점 만점에 몇 점인데 경쟁국에 비해 얼마나 떨어지는 수치라는 식으로 만들어 각계각층 변화를 주문한다.
이동근 사무국 단장(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반짝 이벤트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며 “실증증거, 연구에 바탕을 둔 토론과 검증으로 실질적 개혁추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