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업종별 선도기업 및 대형기술주의 전략적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 또 대기업 계열사 투자기업이나 사내벤처 상장도 추진한다. 외국기업 상장에도 주력해 대상 국가를 중국 외에 동남아와 미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상장 활성화를 위해 유망 기술기업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또 코넥스기업이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대량매매를 할 때에 한해 가격제한폭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코넥스시장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대량매매,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을 추진하면서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1일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코스닥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전략 목표를 세웠다.
김재준 위원장은 “설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성숙한 시장으로서 정체성을 가져할 때가 됐다”면서 “기술주 중심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구조 개편과 직결된 것으로 중후장대 산업이 퇴조하고 IT·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인 기술집약형 산업이 성장하면서 코스닥시장 정체성도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맞춰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예전에 건물 1층이 은행 지점 자리였다면 지금은 카페나 이통사대리점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시장을 주도하거나 코스닥 특성에 맞는 업종을 유치하고 B2B에 국한하지 않고 B2C기업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IPO 예정기업은 지난해 말 투자은행(IB) 업계 조사에서 150개사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1분기 조사에서는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설립한 창업지원센터를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에서 성장, 상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상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상장기업 정보를 활용한 차별화된 인수합병(M&A) 중개 지원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기업 회수시장의 95% 이상이 IPO에 집중돼 있다”면서 “중국만 해도 60% 이상이 M&A가 담당하는데 우리도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도별 코스닥시장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 (단위 : pt, 조원)>
<연도별 거래대금 증가 추이 (단위:조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