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이 올해 유료방송사업자 처음으로 지상파TV와 실시간 재송신료(CPS) 계약에 합의했다. 지상파3사와 씨앤앰은 실시간 CPS, 주문형 비디오(VoD) 대가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씨앤앰은 지상파TV3사와 실시간 CPS 계약을 3년 이상 맺기로 합의했다. 씨앤앰과 지상파 실시간 CPS 계약기간은 지난해 9월까지였다. 씨앤앰 관계자는 “1, 2년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앤앰과 지상파TV 3사는 실시간 CPS, VoD 대가와 지상파 N스크린서비스 ‘푹’ 제휴를 모두 묶어 금액을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씨앤앰과 지상파는 합의를 시작으로 공동 서비스를 내놓는다. 씨앤앰 자회사 IHQ 소속 연예인이 나오는 영상을 제작해 지상파 N스크린서비스 ‘푹’으로 선보인다. 지상파와 씨앤앰은 콘텐츠 공동 제작도 추진해 글로벌 한류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설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 서비스 구현을 위해 협업하고,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 부가사업도 추진한다.
합의는 했지만 씨앤앰은 케이블TV 진영에서 멀어졌다. 씨앤앰을 제외한 케이블TV사업자는 지상파TV와 VoD 대가를 놓고 대립 중이다. 케이블 업계는 케이블TV에 VoD 공급을 중단한 지상파에 맞서 실시간 방송 광고 중단도 준비했었다.
씨앤앰이 가장 먼저 지상파TV와 손을 잡는 이유는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다. 씨앤앰 가치는 그간 투입된 자금으로 인해 2조원 이상으로 팔려야 된다.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2조원이 안되는 가격에 SKT에 인수돼 씨앤앰은 1조원 이하에 매각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