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올해 정부 과제로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능형 정보기술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소 설립 계획도 밝혔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1일 ‘통일IT포럼 신년 교류회’에 참석해 “ICT를 지렛대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게 올해 미래부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미래부 핵심 사업계획은 오는 27일 발표한다.
최 장관은 이날 신년회에서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당장 올해 ICT 정책 컨설팅과 정보접근센터 등을 공고히 하고 확대하는 게 주요 과제라고 소개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개발도상국 등에 ICT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파트너로서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세계 많은 국가가 우리나라를 ICT 롤 모델로 인정한다”며 ICT 글로벌화를 위한 안팎 조건이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존재감 부각은 물론 ICT 글로벌화로 북미와 유럽, 중국에 의존하던 무역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장관은 종합국가전략인 ‘K-ICT’를 과감하게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한 영역은 배가하고 새로운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을 K-ICT 영역에 새롭게 포함했다.
최 장관은 “지능 관련 기술이 미래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부터 지능정보기술을 준비했다”며 “올해 연구소도 만들고 예산도 투입한다”고 소개했다.
K-ICT 9대 전략 산업에 지능정보를 추가함은 물론 9대 전략 산업과 지능정보 간 연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 장관은 “지능정보기술 관련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되 글로벌 수준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공공 R&D 강화방침도 밝혔다. 최 장관은 “노벨상 수상 국가 공공 R&D 역사는 40년 이상이지만 우리는 20년에 불과하다”며 “공공 R&D 기반을 쌓아야 한다”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연구자가 안정적·중장기적으로 연구가능한 환경, 비합리적 평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창조경제에는 소신을 재차 확인했다. 창조경제는 특정 집단 혹은 특정 계층에 국한된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 역동적 경제 패러다임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7~8년 혹은 10년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정부가 하는 게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정부는 민간이 필요로 하는 걸 제도와 금융 등으로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원배 통신방송 전문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