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과 수출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에 금리를 우대하고 융합과 혁신으로 현장에서 공감하는 지원을 강화하겠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수출 증대와 고용창출, 경영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올해는 더 많은 중소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를 누리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KOTRA 등 수출 유관 기업과도 협업을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중진공 올해 4대 중점과제로 △사업, 기관과 협업성과 창출 △사업간 융합지원 강화 △내부 혁신 성과 내재화 △임직원 청렴도 향상을 제시했다.
임 이사장은 “지난해 취임을 전후해 주변에서 ‘임채운표’사업을 하라는 주문도 들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기보다 기존에 잘하는 사업을 더욱 성과 있게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2년차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임 이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중진공 최초 민간 출신 이사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중진공 창립 이래 처음으로 비서실 내 업무혁신팀을 만들어 조직 성과평가시스템 관리, 지역본부 업무프로세스 합리화 등 혁신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임 이사장은 “글로벌 역량진단을 통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한 결과 지난해 유망 중기제품 398개를 발굴하고 해외 유통망 진출 제품도 2251개를 선발해 약 200억원 매출을 신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내일채움공제 가입자수가 지난해 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지자체, 대기업과 협업해 더욱 많은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임 이사장은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 역할도 명확히했다. 그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주고 문제가 없으면 놔두고 연체가 발생하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채권회수는 사후관리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임 이사장은 유망 중소기업 자금지원, 고용창출, 금리우대,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임 이사장 당시 일어난 채용비리 문제도 정면 돌파한다. 채용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도 전문기관에 외주(아웃소싱) 방식으로 전환했다. 채용 분야와 지원요건 중심 채용공고를 직무기술서 기반, 개인신상정보 최소화하는 것으로 바꿨다.
임 이사장은 “자금집행기관으로서 청렴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사규정을 개편했다”며 “자금비리, 인사비리 등이 적발되는 대로 내규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