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7급 이상 공무원은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등 전문과정을 배워야 한다. 인사혁신처가 SW 중심 시대를 맞아 공무원 교육과정에 SW정책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옥동석)은 공무원이 SW 시대 흐름을 읽고 정책에 활용하도록 올해 SW 교육을 본격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가인재원은 2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윤종록)과 ‘공직사회 SW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는다. 삼성전자 출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필요성을 제기했다.
세계 각국은 SW 중심 경제·사회 변혁을 담아내는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정부 정책 부문 SW 역량은 미흡하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제도 부문은 80위권에 머물렀다. 기술규제 혁신 지원과 산업입법도 30~40위권에 그쳤다.
정부가 산업·기업·대학·민간 분야 SW 인력 양성 노력을 지속했지만 정작 정책수립과 실행 주체인 공무원 SW 교육은 부족했다.
정부가 지난 2014년 선포한 ‘SW중심사회’에서 공무원은 비켜갔다. 기존 공무원 SW 교육은 정보기술(IT) 정보화 과정 중 일부 내용으로 제한됐다.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것이 고작이었다. 유명무실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SW 교육 강화로 공무원 소프트파워를 기른다.
정부는 공무원 SW교육 로드맵과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에 맞춘 교육과정을 수립한다. 직급별 기본교육에 SW마인드 함양 교과를 신설한다. 집합교육 참석이 어려운 공무원을 위한 e러닝 과정을 개발한다.
5급과 7급 신임 공무원에게는 SW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을 실시한다. 해당 공무원은 비주얼 프로그래밍 언어 엔트리, 앱 인벤터 등을 배운다. PC용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폰 앱을 만드는 실습을 병행한다. 팀별로 프로젝트 작품을 설계·발표한다. 드론·3D프린팅·로봇 등 SW 기반으로 동작하는 제품 테스트로 최신 기술을 체험한다.
과장급 이상 관리자는 SW 기술과 산업 발전에 따른 미래 변화를 이해하고 정책 역량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춘다. SW 중심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ICT 전반 이해도를 높인다. 제조·금융·농업·교육 등 각 분야에 SW가 융합되는 사례를 다룬다.
실·국장급 고위공무원은 ICT 융합기술을 활용해 현안을 해결하고 정책 효율성을 높이는 교육을 받는다. 고위공무원 맞춤형 교육 동영상이 제작된다.
옥동석 국가인재원장은 “공무원 고품질 SW 교육으로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지닌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공무원 그룹별 SW교육(안)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