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 113억 추가증자…총 223억 확보해 유동성 해결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참엔지니어링(대표 김광무)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인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을 포함한 14인에 대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주식 878만109주(113억원)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거래소로부터 경영 안정성과 유동성 개선을 거래재개 조건으로 제시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추가로 113억원을 증자해 단기간에 총 223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거래 업체 결제 등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져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경영권 갈등이 길어지면서 채권단의 대출자금 상환 요구와 대출 한도 축소 등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에 위치한 유성건설과 김인한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을 전년보다 약 45% 증가한 1172억원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결함을 수리·복원하는 레이저 리페어 장비로 중국 차이나스타와 100억원대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사업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60%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참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 데모룸을 마련하고 AS 영업센터를 강화하는 등 현지 대응력을 높였다”며 “올해 국내외 패널 제조사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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