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본사업에 착수할 수 있고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재난망 시범사업에 집중하고, 해외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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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백산 사이버텔브릿지 대표는 재난망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료와 해외 진출을 올해 목표로 꼽았다. 사이버텔브릿지는 SK텔레콤과 재난망 시범사업 2사업(강릉·평창)을 추진 중이다. 유럽, 일본 등의 여러 고객사와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사이버텔브릿지는 독보적 기술을 갖춘 영상무전 푸시투토크(PTT) 업체다. 무전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롱텀에벌루션(LTE)망을 활용해 실시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산업용이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 영상통화와는 통신 품질이나 속도, 안정성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남 대표는 2000년 사이버텔브릿지를 설립했다. 인터넷 교환기 개발업체로 시작,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07년 PTT 솔루션을 개발했다. 2011년 최초 영상무전 기술을 개발했고 2012년 해군 와이브로 사업 때 첫선을 보였다. 이 기술이 사이버텔브릿지를 대표하는 영상무전 PTT 솔루션 ‘에브리토크’다.

남 대표는 “공군에 IP PTT 서버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PTT 사업과 연을 맺었다”며 “이후 기존 TRS 무전기에도 IP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본격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에브리토크는 와이파이, 3G, LTE 환경에서 통신이 가능하다. 기존 무전기의 한계로 지적되던 거리 제약 문제를 해결했다. 인터넷망이 연결된 곳이라면 국내, 해외 구분 없이 어디서나 무전통신을 할 수 있다.

음성뿐만 아니라 실시간 영상 화면을 0.3초 이내 빠른 속도로 전송한다. 무전 방식으로 영상을 통신하는 것은 사이버텔브릿지가 처음 개발한 독창적인 기술이다. 사이버텔브릿지는 2014년 에브리토크 전용 단말 ‘머큐리’까지 개발하며 영상무전 전문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에브리토크는 서울도시철도, 단국대병원, 대전시청, 공주시청을 비롯해 공군 지휘정비체계 사업에도 도입됐다. 최초의 철도통합망(LTE-R) 사업으로 잘 알려진 부산지하철공사 1호선 연장 사업에도 사용된다.

남 대표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몇몇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의 본사 주관 기술 검증을 마쳤다. 또, 미국과 호주 등지의 글로벌 재난망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남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파수 효율화 정책에 따라 철도, 조선, 중공업 등 기존 TRS 방식 무전기를 사용하는 곳에서 LTE 기반 무전 솔루션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이버텔브릿지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