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사람과 사물을 넘어 관리할 계정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회사 중요 시스템과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에 수시로 접근하는 계정을 물 흐르듯 잘 다루고 통제하는 것이 보안과 업무 효율성을 함께 잡는 핵심요소입니다.”
신호철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 대표는 회사 제품과 사업을 소개할 때 ‘사물인터넷(IoT)’을 말하지 않는다. IoT가 주요 기술 경향으로 주목 받기 전부터 제품 기본 바탕에 모든 사물과 사람 간 연결이라는 개념이 깔려 있었다. 굳이 IoT라는 키워드로 포장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초기 접근제어 시장을 개척할 때는 사람에 집중했다. 사명에 들어간 ‘휴먼인터페이스’에 의미가 담겼다. 외부 침입보다는 내부인이나 협력업자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방지를 목표로 했다. 맡은 업무 외에 다른 영역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어해 주요 서버와 네트워크 등을 보호하는 형태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나오고 통신 환경이 구축되면서 사물 역시 접근 계정 중요 주체로 등장했다. 계정 절대 수는 사람보다 사물이 더 많은 양을 차지할 전망이다.
신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보안 장비와 솔루션이더라도 허가 받은 사람이 내부로 들어가고 인증된 장비 접속으로 이뤄지는 행위는 막기 어렵다”며 “담당 업무와 역할에 따라 각 계정에 권한을 다르게 부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이자 개발자로 현장에서 다양한 장애 유형을 겪은 경험이 2007년 창업으로 이어졌다. 7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직원 100여명을 넘어섰다. 직원 6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술 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주력 제품은 통합 계정관리·접근통제 솔루션 ‘하이-웨어(HI-WARE)’다. 시스템 접근관리와 계정관리를 결합했다. 대형 고객사를 대응하며 쌓은 게이트웨이 신뢰성과 안전성이 강점이다. 과거 계정관리 분야는 외산 제품이 시장을 선점했다. 넷앤드휴먼인터페이스는 복잡한 업무프로세스에 맞춘 최적화와 표준화로 대응했다. 지난 2014년에는 업계 조달판매 1위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는 기존에 쌓아온 기술을 모두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소위 ‘계정 관리 제품의 끝’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계정관리와 접근제어 등 제품 간 영역이 파괴되면서 단순히 ‘통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올해 가장 진화된 형태 계정관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