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 서울 마포갑 출마 선언…안철수신당 노웅래와 `빅매치`

안대희 전 대법관이 4·13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하겠다고 17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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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전 대법관이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출마지역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갖고 “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며 “신뢰를 철칙으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의 어린 중학생이 서울로 전학 올 때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마포는 제 인생에 디딤발이 됐던 곳으로 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애초 부산 지역에서 출마를 타진했으나 새누리당의 권유에 따라 서울 ‘험지’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법관은 “국민과 함께 가는 따뜻한 정치, 국민 마음에 공감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용기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공정한 법 적용을 위해 용기 있게 선봉에 섰다. 사회적 권력의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 중재자의 역할을 한 32년의 경험을 펼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노웅래 의원이다. 안 전 대법관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노 의원과 ‘빅매치’가 예상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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