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새로운 수출 시장과 품목 개척,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로 ‘글로벌 수출 톱 5’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평택항을 찾아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중국 정부 내수시장 성장전략을 적극 활용해 6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특히 화장품, 농식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수출형 소비재 산업을 한류와 연계해 전략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금융, 판로, 반덤핑 등 수출기업 당면 애로를 적극 해소하겠다”며 “국내 생산시설을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고도화하고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력 해외 온라인 벤더와 매칭 상담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핀테크 등 대금결제 규제 완화, 모바일 플랫폼 구축, 해외 온라인유통법인 설립 지원 등으로 국내 온라인수출 거래업체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키워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아자동차, 퍼시스, 동우화인켐 등 수출기업 관계자가 참가했다. 기아차는 중남미 등 신시장과 FTA를 조속히 체결할 것을 주문했다. 퍼시스는 원산지증명서의 신속한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판다코리아는 화장품 등 유망소비재 해상통관 허용, 중국 현지법인 설립 지원을 건의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