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를 결합한 ‘스마트에너지 5개 핵심 사업(5-way)’을 선정했다. 5개 분야로 세분화해 올해 성과를 내고 궁극적으로 스마트에너지 1등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에너지 효율화 △전력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5개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에너지는 황창규 KT 회장이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와 향후 먹거리로 삼을 ‘5대 미래 융합서비스’로 제시한 사업이다. 황 회장은 연초 “올해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KT 그룹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KT는 5개 분야에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ICT와 에너지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에너지 공공 프로젝트 수주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T 행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이고 ‘파리협약’ 채택, 정부의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 등 급변하는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 포석이다.
스마트에너지 1등 사업 교두보는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통합 센터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센터는 KT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과 비상상황 대비 실시간 제어 시스템 등을 구축해 주고 이를 통제·관리한다. 전국 1400개 전기차 충전시설과 KT가 관리하는 병원, 호텔, 공장, 사업장 등 1700여개 시설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거래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황 회장은 “관제 중인 사이트 1700여 곳을 올해 1만여 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전개한다. 두유 공장을 운영하는 S식품과 에너지효율화 공동사업에서 열에너지를 65% 이상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반월산업단지에 전용 LTE망 등 통신 인프라 등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 시범사업’에도 착수했다. KT는 성공 사례를 도출,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수요관리(DR) 관련해 KT-MEG 센터 통합관제 인프라를 활용한 고객별 실시간 모니터링, 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전원 플랫폼을 통한 에너지솔루션 수요관리 서비스로 차별화한다.
KT는 오는 2020년까지 예정된 약 300개 전기차 충전소 설치와 IoT를 활용한 이동식 충전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가입자 기반 충전서비스와 융·복합 부가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한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은 “에너지와 ICT 융합은 신산업 탄생으로 이어지고, 국가와 기업, 국민에게 편익이 돌아갈 것”이라면서 “정부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스마트에너지 5-way>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