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는 단순 전자제품 전시가 아니라 수많은 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출사표를 던지는 경쟁장이었습니다. 이노디자인이 보유한 디자인 능력과 기술 중심 기업의 참신한 기술이 더해지면 세상에 없던 상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을 차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CES 2016이 기술과 시장이 변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변화기에 디자인과 기술을 잘 결합해 세계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예전에 개념으로 존재하던 기술들이 올해 CES에서 제품으로 현실이 됐다”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카, 웨어러블 등 수많은 기회가 있고, 누가 히트상품을 내놓고 세계적 스타기업이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노디자인에도 새로운 기회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이노디자인은 디자인에 관한한 세계 최고수준으로, B2B뿐만 아니라 B2C 디자인도 경쟁력이 있다”며 “CES에 부스를 낸 것은 이노 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론칭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디자인 컨설팅 하우스가 있지만, 이노디자인처럼 자체 제품개발과 디자인 컨설팅, 제조까지 아우르는 곳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노디자인은 이번 전시회에 블루투스 스피커 ‘이노플라스크 2.0’, 헤드폰 ‘이노웨이브’ 등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음악 관련 기기를 디자인한 것이 많다”면서 “이노플라스크는 기술이 앞서가는 블루투스에 아름답고 편리한 디자인을 더한 것이고, 이노웨이브는 단순히 모양만 이쁜 것이 아니라 가볍고 편리한 기능을 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ES에 앞서 출시한 이들 제품은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노디자인이 CES를 찾은 이유는 제품 전시를 위해서 만은 아니다. 기술 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디자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전시와 별도로 25년째 CES 전시회에 빠짐 없이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변화 흐름과 역사를 꿰뚫어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회장은 “기술이 급변하는 지금은 이노디자인이 수많은 기술 중심 기업과 만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좋은 기회로 본다”며 “IoT 등 새로운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는 작은 회사를 찾으러 온 것도 CES에 참가한 목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을 위한 디자인 엔젤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이나 중소·중견기업 중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승부를 할 수 있는 기술기업이 있다면 기꺼이 디자인 투자하는 디자인 엔젤이 되겠다”며 “한국이라는 우물을 벗어나 세계시장에 도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