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스마트클라우드IT마스터(SC마스터)’ 과정이 소프트웨어(SW) 인력 해외취업 첨병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3년간 수료생 취업률 100%에 해위 취업 비중이 92% 육박한다. SW 비전공자인 인문계 학생까지 해외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언어 역량을 함양하는 커리큘럼이 강점이다.
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ICT교육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수료식을 개최한 SC마스터 29기는 전체 76명 교육 참가자 중 72명이 일본 현지업체로 취업했다. 2명은 국내 업체로, 남은 2명도 일본 업체와 면접을 진행 중이다.
SC마스터 과정은 ICT와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SW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0년 10월부터 추진됐다. 신 무역전략 일환이다. 전공 불문으로 전문대학 학사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정부가 1인당 교육비 80%(800만원)를 지원하고 무역협회에서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 28기까지 수료 인원 1696명 중 국내에 556명, 해외 기업에 1106명 취업했다. 최근 마이넘버 등 도입으로 IT시스템 개발 수요가 급증한 일본이 주요 진출 대상국이다. 지난 15년간 교육과정과 취업연계를 진행하며 쌓은 신뢰관계도 강점이다.
일본 중견전산시스템업체인 CEC(Computer Engineering & Consulting, Ltd.), 소셜마케팅 전문기업 얼라이드아케텍츠 등 50여개 업체가 매년 SC마스터 수료생 채용 의사를 타진했다.
SW·IT기술교육 800시간, 외국어 800시간, 팀프로젝트 등 야간학습 800시간 등 11개월에 걸쳐 2300여 시간에 달하는 강도 높은 교육이 바탕이 됐다.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 교육을 일반 회화부터 업계 맞춤형 비즈니스회화까지 전략적으로 진행한다. 높은 해외 취업률이 성공 비결이다. 알고리즘 프로그래밍과 웹·스마트폰 프로그래밍, 분석설계 등 기술 역량 함양을 위한 커리큘럼을 단계적으로 구성했다. 비전공자도 참여 가능하다. 해외 취업 근로 조건도 꼼꼼히 따진다. 합법적 기술 취업 비자 발급과 정규직 채용은 기본요소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 35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을 보장하는 업체와 취업을 연결한다. 연 2회 졸업반 현지 채용설명회와 해외 취업처 인사담당자 국내 초청 채용면접이 진행된다. 교육과정 수료가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진실 무역협회 사이버연수실 과장은 “전공에 관계없이 다양한 인재가 SC마스터 교육 과정에 참가해 해외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SW전문인력으로 성장했다”며 “교육 과정 후반에 채용 설명과 면접 등이 이뤄지면서 수료 시점에는 사실상 취업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달 말까지 SC마스터 과정 3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