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7조원을 넘어서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채권시장의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이 7조1070억원으로 2014년 5조6050억원보다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2010년 2조3270억원, 2011년 3조2870억원, 2012년 5조4490억원으로 매년 폭발적 증가세를 걷다 2013년 5조3150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2014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장내 채권거래가 증가한 것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이슈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 도입된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지난해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채권금리 또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평균값은 각각 1.798%와 1.977%로 1%대에 머물렀다.
장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채권은 국고채로 전체 거래량의 95.6%를 차지했다. 국고채 중 발행만기 기준 5년물 채권의 거래 비중이 50.8%로 가장 높았으며 3년물(29.8%), 10년물(15.2%)이 뒤를 이었다.
저금리 기조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국민주택1종 채권 거래도 2014년 4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56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협의상대매매와 환매조건부채권(REPO) 실시간 결제 도입 등으로 거래 편의를 높이고 채권 정보 제공을 확대해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며 “위안화채권 등 외화채권 시장을 활성화해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량 추이
국고채 만기별 채권금리 추이 (단위 : %)
주:국채전문유통시장에서 거래된 지표채권의 종가수익률 평균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