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시그니처를 전면에 내세우고 올해를 프리미엄 가전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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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 사진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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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사장은 “주도적 변화 창출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사업 안정성을 더 높일 계획”이라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시그니처를 투톱으로 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본격 진출, 제품, 설치 등 각 과정을 프리미엄 고객에게 집중하고 5년 내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톱5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최고급 빌트인 시장에서 전문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보쉬 등 글로벌 톱 가전 업체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 빌트인 가전 풀 패키지,LG시그니처는 일본 가전 초프리미엄 브랜드다.

CES2016에서 LG전자는 확장된 스마트홈을 소개했다. 스마트 가전제품은 물론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도 스마트하게 바꿔주는 스마트싱큐, 게이트위이 스마트싱규 허브 등을 선보였다.

조 사장은 “고객이 쉽게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세탁 혁명이라고 불리는 트윈워시, 더블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스타일러, 증강현실 로봇청소기 등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올해 CES에서 로봇과 커넥티비티(연결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로봇과 무관하다고 보였던 회사가 로봇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이젠 로봇이 상당히 일반화된 것을 느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H&A본부가 앞으로 어떻게 고객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며 “정수기 냉장고, 트윈워시처럼 타 산업, 각기 다른 제품군이 다양하게 연결되는 융복합을 확대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은 작년 수준으로 점쳤다.

조 사장은 “유가하락,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환율변동, 중동 사회적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손익, 매출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이건 우리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이 비슷하다고 본다”며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과도하게 수치적 성장을 목표로 하면 아무래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하는 면이 있다”며 “수량 베이스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시장 세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고객 삶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고 세계 가전 시장을 뛰어넘어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 리더로 우뚝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